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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780

달빛 연가(戀歌) 달빛 연가(戀歌) 마루 박재성 창문을 두드리며 달빛 흔드는 바람 한 점 어둠이 시린 듯 호호 손 녹이다 포근한 바람잠 이룬다 그 끝에 그리움 담은 내 눈물은 긴 밤 베어 문체 달빛 품고는 임인 양 어화둥둥 하다가 뚝 떨구어지고 만다 어둠 속 바람잠 안으로 2018. 1. 16.
홀로 걷는 길 홀로 걷는 길 마루 박재성 별을 보며 걷는 길 이 길 따라 걷다가 낙엽 하나 밟히면 바스러지는 소리에 가슴이 울 것 같아 스치는 바람 맞으면 울던 가슴에 그리움 앉을 것 같아 별똥별 하나 떨어지면 그리움 앉은 자리에 잊었던 사람 있을 것 같아 더는 걷지 못하고 돌아설 때 바스락 소리.. 2018. 1. 12.
하얀 그리움을 하얀 그리움을 마루 박재성 어둠 속에서 하늘 병정 수천만이 대지를 점령하려 한다 치열한 전투에서 전의를 잃은 대지 위로 하늘 병정이 내려와 도열을 한다 소복소복 누가 올 것인가 승전의 도열 위로 골목길 가로등 아래 뽀드득뽀드득 정적을 깨우는 발소리가 그리움을 영접하러 간다 .. 2018. 1. 9.
커피잔 커피잔 마루 박재성 커피 한 잔을 타서 테이블에 올려 둡니다 한 잔의 모습이 외로워 보여 또 한 잔을 올려 둡니다 나란히 있는 모습이 좋아 잔을 들고 잔을 부딪치며 한 모금 마셔 봅니다 또 한 모금 잔이 비었을 때 건너편에 앉아 있는 싸늘해진 잔을 바라봅니다 빈 잔과 싸늘한 잔 나와 .. 2018. 1. 8.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마루 박재성 네게 내어주던 마음의 공간이 조금만 더 넓었다면 너를 바라보던 눈빛의 공간이 조금만 더 따뜻했다면 네게 들려주던 속삭임의 공간이 조금만 더 다정했다면 네게 보내었던 그리움의 공간을 조금만 더 일찍 알았다면 그리움보다 아픈 미련으로 이렇게 공간을 채.. 2018. 1. 5.
휘영청 휘영청 마루 박재성 밤하늘 달이 되어 휘영청 너의 창을 찾는다 커피 한잔으로 밤을 잊었으려나 뽀얀 얼굴에 가득한 그리움 웃음 띤 미소는 어디 가고 밤하늘 바라보는 눈동자에 어리는 내 얼굴이 휘영청 찻잔에 피어오르는 향은 그때와 같을 텐데 한 잔뿐 찻잔에 빠진 내 얼굴이 휘영청 .. 2018.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