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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에 문제가 있어서 답방/답글 없이 공개만 합니다

자작시 분류/그리움780

잊어야 하나요 잊어야 하나요 마루 박재성 마지막 안녕이라는 인사가 앵무새의 의미 없는 지저귐처럼 수없이 되풀이될 줄 몰랐습니다 그날의 눈빛에 어리는 촉촉함이 시도 때도 없이 내리는 밤비처럼 밤으로 눈물 흘릴 줄 몰랐습니다 당신의 가녀린 어깨 떨림이 생각만으로 두근거리는 가슴처럼 온밤.. 2018. 3. 20.
임에게로 날고 싶은 맘 임에게로 날고 싶은 맘 마루 박재성 밤하늘 하얀 새털구름이 쭈욱 갈려 있다 폭신폭신 그리움으로 허전한 맘 쉬라 한다 간혹 구름 사이로 별빛 반짝이면 행여나 임의 눈빛이려나 바라보면 새털 새털 사이를 지나 구름에 가려지며 훨훨 임에게로 날고 싶은 맘 간질인다 2018. 3. 18.
별빛 그리움 별빛 그리움 마루 박재성 창가에 별빛 기웃거리면 쪼르르 달려가는 그리움 별빛과 그리움 사이 맑은 유리가 놓여 행여 만나지 못하는 걸까 창문을 열면 열 걸음 다가선 듯 눈앞에 반짝이는 너 꼬옥 가슴으로 안아보고 눈빛 던지며 네 이름 불러보지만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너의 응답이 .. 2018. 2. 28.
2월의 밤에 2월의 밤에 마루 박재성 천둥에 쫓기어 골목길 달려오는 2월의 밤눈이 공포에 질린 듯 길바닥에 눈 물로 퍼질러진다 이별 아픔의 눈물이 그러했는데 너 떠난 자리 공포가 그리움으로 바뀌었을 뿐 떨구어지는 눈물이 또 이 밤의 눈 물과 같아라 내 가슴 질펀하게 아리한 밤 2018. 2. 23.
그리움의 꿈 그리움의 꿈 마루 박재성 나목에 매달려 긴 겨울 울던 삭정이 떨구어진 옆자리에 잎눈 빼꼼히 열면 혹한을 넘긴 연둣빛이 더욱 고와 눈부심으로 맞는 재회(再會) 너를 향한 그리움이 꿈꾸는 봄빛 2018. 2. 21.
그대 그리움 그대 그리움 마루 박재성 꽃잎 진 자리에 그대 슬픔 남았으려나 언 땅 파고 오르는 싹의 꿈틀거림에 그대 기쁨 섞였으려나 벙그는 꽃봉오리에 그대 향기 피어나려나 생의 나날들 그대 그리움으로 피고 집니다 2018.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