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눈에 문제가 있어서 답방/답글 없이 공개만 합니다

자작시 분류/그리움771

바람아 바람아 바람아 바람아 마루 박재성바람아 바람아너 어디서 왔느냐너 지나는 언저리에살짝 떨구는 이 향기내가 아는 그 향기가 아니더냐네게 목메어 물어보는내 마음 헤아린다면무심한 척 지나지 말고잠시만 머물러네가 일깨워준 그리움으로하염없이 흐르는내 눈물만 말리지 말고말 좀 해 주렴바람아 바람아그 사람 있는 곳 좀 알려주렴그곳이 어디든 간에천 리든 만 리든 달려가리니 2022. 1. 26.
커피잔 커피잔 / 마루 박재성 어김없이 찾아오는 너의 부재 같은 밤의 침묵 숱한 시간 너를 그리워하며 불러 보았건만 예전의 상냥한 너의 목소리는 시간 속에 사장되었는지 응답이 없고 너와 함께 즐겼던 하얀 눈송이는 창밖에 소복소복 쌓이는데 너의 숨결은 어디로 갔는지 내리는 눈송이 하나도 흔들 수 없는 가벼운 현실 앞에 눈을 감는다 긴 밤 옅은 미소로 추억을 떠올렸다가 쓰디쓴 눈물로 지우는 시간 혹여나 너의 목소리가 너의 숨결이 창문을 두드릴까 기다려보지만 아침이면 싸늘한 커피잔이 동그마니 앉아 텅 빈 가슴을 지키고 있다 2022. 1. 22.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니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니 마루 박재성 시끄럽던 소음이 사라지고 어둠이 짙어지면 어둠의 정기가 내 슬픔의 아우라인 양 사방으로 뻗치는 그리움 혼자라서 외로운 것이 아니라 네가 없어서 외로운 이 가슴 가슴 안에 동그마니 앉아서 돌아보지 않는 너를 이만큼이나 불렀으면 돌아볼 만도 한데 오늘도 그런 너를 안고 돌아보기만을 간절히 바라는데 싸늘한 너의 뒷모습만 눈가에 밟혀 말보다도 눈물로 보내는 시간 너를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니 2022. 1. 20.
그 사람의 바다 그 사람의 바다 / 마루 박재성나는몇 방울의 눈물이흐를 뿐인데너의 그리움은얼마나 크기에비 되어 내리니너의 위로에흐르는 내 눈물을멈추려 하는데내 가슴속그 사람의 바다는어이 해야 하니 2022. 1. 14.
내 사랑을 어찌해야 하니 내 사랑을 어찌해야 하니 마루 박재성 네 생각으로 눈물 두 말 찍어낸 내 텅 빈 가슴의 허전함을 아니 천형의 아픔인 양 지새운 밤마다 속삭일 사람 없는 외로움을 아니 혹여나 혹여나 창문 밖 바라보며 별빛만 바라보는 그 고독을 아니 네게는 이별의 아픔이 장식 같아 나를 잊었는지 모르지만 내게는 내 목숨만큼이나 소중한 내 진심의 사랑이었는데 쉽게 잊을 수 있는 사랑이었다면 그 사랑 시작도 안 했을 텐데 어찌 잊니 어찌 잊어 네게 진실했던 내 사랑을 어찌해야 하니 2022. 1. 10.
눈의 추억 눈의 추억 마루 박재성 꿩 한 마리 푸드덕 날아가면 바람 한 점 없는 적막 눈 내리는 소리만 사사 사사 눈 들어 하늘을 봐도 저 앞 숲속을 봐도 발아래를 봐도 눈 눈 눈 눈 문득 나를 깨우는 다정한 목소리 환한 미소 따스한 손길 달콤한 입맞춤 분명 그날도 사사 사사 눈 눈 눈 눈이었는데 소리 내어 네 이름을 부르면 난분분 눈 속으로 내 눈물과 함께 사라지는 네 이름 나도 눈의 추억이 되어 하얀 눈 속에 묻히고 만다 2022. 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