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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770

기다림의 전쟁터에서 기다림의 전쟁터에서 마루 박재성 불현듯 그대가 다가온다 넋을 잃고 있는 나를 포근히 감싼다 그날의 눈빛으로 그날의 가슴으로 그날의 사랑으로 그러다 그대의 뒷모습이 보이면 내 가슴은 포탄을 맞은 듯 한순간 폐허가 되고 긴 시간 기다림의 전쟁터에서 홀로 나뒹구는 나를 보고는 흐르는 눈물 한 방울로 그 전쟁터에서 나를 지우고자 한다 그리움의 총구 하나를 입에 문 채 2022. 4. 29.
가슴에 내리는 비 가슴에 내리는 비 마루 박재성 먼 하늘에서 내게 찾아온 별빛 하나 반갑다고 해야 하나 두렵다고 해야 하나 이 밤 너의 눈빛으로 찾아와 그리움으로 만나면 한없이 반가운데 내 가슴에 추억의 비를 뿌리고 채 마르기도 전에 훌쩍 여명으로 사라지며 안녕을 고하는 너 이별 사약의 뒤 끝에 남는 타는 듯한 이 통증이 두렵다 아 밤으로 찾아오는 이 그리움도 나의 숙명이런가 2022. 4. 23.
너 때문에 너 때문에 마루 박재성 네가 걷어간 사랑 뒤에 그리움이 남았다 네가 남기고 간 그리움 뒤에 가슴 아픈 눈물이 남았고 그 눈물 뒤에 너를 기다리던 세월이 울고 있다 긴 밤을 네 별과 눈 마주하며 가슴을 쥐어짜 낸 눈물 한 방울로 증폭시키고 마는 그리움 앞에 속절없이 보낸 세월 너는 어떻게 책임지려 하니 2022. 4. 20.
네가 돌아올 수 있으려나 네가 돌아올 수 있으려나 마루 박재성 내 폐 속에 너의 숨결 담은 공기를 다 마시면 네가 돌아올 수 있으려나 내 품 안에 너의 가슴 같은 우주를 다 안으면 네가 돌아올 수 있으려나 내 눈 속에 내 눈물로 채운 바다를 다 담으면 네가 돌아올 수 있으려나 그래도 안 돌아온다면 나는 티끌 하나로 이 바다에 침잠해야 하나 2022. 4. 18.
그대 생각에 그대 생각에 마루 박재성난내 뒷모습이그리움인지 몰랐다늘 함께하면서도내 앞에 나타나지 않는오늘도고개를 돌려 보지만색 바랜 거울만이덩그마니 속울음 짓고 있다 2022. 3. 30.
아침 봄비에 아침 봄비에 / 마루 박재성정다운 소리런가아침 커튼을 열면언제부터어디서부터 달려와빈 창문을 두들기는가푸르러가는 연둣빛 잎새들을옛날의 자리로 돌려놓으려는봄비의 하모니가자욱한 커피 향기를 부르고내 옆에서 속삭이던구수한 당신의 목소리를 부르면나는끝없는 그리움 속으로자맥질해 들어가풋풋했던 당신의 품 속그 정체된 시간 속에 잠긴다 2022.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