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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커피잔

by 마루 박재성 2022. 1. 22.
 

커피잔 / 마루 박재성 어김없이 찾아오는 너의 부재 같은 밤의 침묵 숱한 시간 너를 그리워하며 불러 보았건만 예전의 상냥한 너의 목소리는 시간 속에 사장되었는지 응답이 없고 너와 함께 즐겼던 하얀 눈송이는 창밖에 소복소복 쌓이는데 너의 숨결은 어디로 갔는지 내리는 눈송이 하나도 흔들 수 없는 가벼운 현실 앞에 눈을 감는다 긴 밤 옅은 미소로 추억을 떠올렸다가 쓰디쓴 눈물로 지우는 시간 혹여나 너의 목소리가 너의 숨결이 창문을 두드릴까 기다려보지만 아침이면 싸늘한 커피잔이 동그마니 앉아 텅 빈 가슴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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