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분류/그리움767 어디 있니 어디 있니 마루 박재성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도 없겠지만 백야의 어둠 속에서 지지 않는 꽃도 없을 텐데 너 어디 있니 떠오르는 태양처럼 내 가슴을 달구어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게 하고는 지는 태양처럼 사라진 사람아 2023. 4. 13. 차 한잔 차 한잔 마루 박재성 창밖에 내리는 비야 따뜻하게 준비하는 차 한잔은 내 그리움의 아픔을 대신 울어 달라는 향응이란다 끝내 참지 못하고 내가 울거든 내 눈물 좀 훔쳐다오 2023. 4. 12. 봄비 봄비 마루 박재성 기다리고 기다리던 해갈의 봄비 참고 참았던 그리움의 눈물 봄비 속에 내 눈물 흘려보내고 비 온 후의 맑은 하늘처럼 내 가슴에 찾아온 평온 아마도 그리움의 아픔은 흘러가고 오롯한 사랑만 남아 또 너를 향한 그리움을 채우며 새로운 기다림을 준비하나 보다 2023. 4. 11. 그리움의 계단 그리움의 계단 마루 박재성 지난밤 헤아리던 추억의 별빛은 내 그리움의 계단을 한 계단 올려놓았고 햇살 지르밟으며 오지 않는 잠을 끌고 너의 산을 오르는 것은 너의 뒷모습을 떨치기 위함인데 멀리 마을 어귀 서낭당길 사람의 그림자가 얼씬거리면 혹여나 하는 마음 허물려는 그리움의 계단은 또 한 계단을 올라가 버리니 아하 어쩌랴 점점 쌓여만 가는 그리움 상사의 아픔이여 2023. 4. 8. 바다 이야기 바다 이야기 마루 박재성 더 이상 네게 다가갈 수도 더 이상 내게 다가올 수도 없는 경계선 너는 파도로 다가오고 나는 파도 소리로 느끼고 너는 파도로 멀어지고 나는 밤바다로 먹먹해지며 그 경계선에서 너와 지난 추억을 나누며 보낸 밤 아침 창문 커튼을 열면 저 멀리서 네가 다가오는 소리 그리고 하얀 목련꽃 미소 안녕 2023. 4. 4. 바람길에서 바람길에서 마루 박재성 그날에 잎새 떨군 자리 이 봄에 새싹 돋는데 그날에 불던 바람 여전히 지나가는데 그날에 잎새 떨군 바람은 새잎 보듬어 사랑을 주는데 그날에 멀어진 사람 이 봄에도 아니 오시고 그날에 불던 바람 여전히 지나가며 그날의 그 사람 잊은 채 내 가슴에 그리움으로 지나간다 2023. 4. 1.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