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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애들아58

비어(飛魚)의 꿈 비어(飛魚)의 꿈 마루 박재성 보았노라 남쪽 맑은 바다에서 은빛 휘날리며 물빛 박차는 비어(飛魚)를 먹먹한 수평선 위로 날랜 몸매에서 물방울 뚝뚝 떨구며 하늘 그 안에 숨겨진 삶의 구도(求道)인 양 제 한 몸 날려 품었으리라 드높은 이상을 하물며 오늘의 나를 박차고 날자 내일을 위.. 2018. 1. 26.
태양을 품어 보렴 태양을 품어 보렴 / 마루 박재성 가슴에 태양을 품어 보렴 몇천 도의 끓는 온도로 모든 것을 녹여 보렴 용트림하는 그 기운으로 모든 것을 이겨 보렴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하나하나 헤쳐 나가 보렴 수억 킬로를 달려가는 그 끈기로 하나하나 이루어 보렴 아침의 포근한 햇살로 살아 있.. 2017. 12. 27.
12월에는 12월에는 마루 박재성 초롱한 별빛 들어오는 창가에 앉아 올해의 일기를 적어 보렴 풋풋했던 봄날의 추억 뜨거웠던 태양의 기억 속삭이던 단풍의 이야기 차가운 별빛들의 수다를 백지 위에 써 내려가 보렴 훗날 입가에 미소 짓는 흐뭇한 시간 만들 수 있도록 그리고 네가 만들어갈 새해의.. 2017. 12. 9.
야간 등산 야간 등산 마루 박재성 밤 불빛 없는 산으로 가 보렴 숲으로 난 길을 걸으며 겨울밤 낙엽 떨구는 나무와 바람의 합창을 들어 보렴 바람에 날리는 낙엽 한 장 주워 가만 귀 기울이며 다 하지 못한 노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들어 보렴 그리고 별빛 총총히 맑은 하늘을 보렴 반짝반짝 맑은 .. 2017. 11. 27.
눈 내리는 날에는 눈 내리는 날에는 마루 박재성 하얀 눈을 맞아 보렴 먹빛 호수 위로 바람의 결을 따라 요동치며 휘날리는 하얀 춤사위를 보렴 때로는 멈춘 듯 먼 산 그림자 품고 송이송이 펼쳐지는 포근함에 빠져 보렴 푸드덕 까투리라도 날 양이면 네 가슴에서 솟구치는 환희를 힘껏 외쳐 보렴 하얀 수.. 2017. 11. 21.
너의 이름 너의 이름 마루 박재성 너의 이름에는 네가 이루어 주길 바라는 엄마 아빠의 소망이 담겨 있단다 천 번 만 번을 고운 마음으로 불러 그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간절한 바람이 담겨 있단다 내가 곱게 부르며 건네는 사랑을 받아 네가 기쁘게 들어 참다운 너를 가꾸어 너와 함께하는 소.. 2017.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