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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애들아58

봄 마중 봄 마중 마루 박재성 봄볕 머리에 이고 햇살 고운 곳으로 바람을 앞질러 달려가 보렴 겨우내 굳었던 땅 밀고 올라오는 잡초의 거친 땀 내음을 맡아보렴 졸졸졸 얼음 녹아 흐르며 해후하는 개울물의 반가움 소리를 들어보렴 가지 끝 긴 기다림 끝에 기지개 켜는 봄꽃의 환호하는 순간을 지.. 2018. 3. 16.
말을 할 때는 말을 할 때는 마루 박재성 먼저 생각을 하자 친구의 말이 너의 가슴을 아프게 한 적이 있더냐 너의 말이 친구의 가슴을 아프게 한 적이 있더냐 좋은 친구라면 서로가 아프지 말아야 한다 2018. 3. 3.
태양을 바라보렴 태양을 바라보렴 / 마루 박재성 태양을 바라보렴 그리고 네 꿈을 높게 가지렴 한낮에 보이는 태양처럼 네 꿈을 뜨겁게 만들어 보렴 수천 도의 열정으로 끓게 네 꿈을 넓게 펼쳐보렴 햇살 펼쳐지는 곳까지 네 꿈을 꼭 이루어 보렴 빛이 지나는 속도로 네 가슴에 태양을 품어 보렴 밝게 밝게.. 2018. 3. 1.
봄을 끌고 오리다 봄을 끌고 오리다 마루 박재성 처마 끝 고드름이 새벽 찬 바람에 제 몸을 키운다 해도 봄을 끌고 오리다 입김으로 호호 녹여 땅속에 웅크리고 있는 뿌리 끝 입술에 물 한 방울 적셔서 봄을 잉태하게 하리다 이름 없는 골목 돌담 밑에 이름 모를 들풀로 피더라도 싹을 돋게 하여 그 푸르름.. 2018. 2. 16.
좋아하렴 좋아하렴 마루 박재성 산이 있어서 가는 것이 아니란다 좋아해서 가는 거란다 바다가 있어서 가는 것이 아니란다 좋아해서 가는 거란다 좋아하면 가게 된단다 너의 꿈을 좋아하면 그곳에 이를 것이란다 2018. 2. 6.
나도 자연이다 나도 자연이다 마루 박재성 하늘빛 고운 날에 구름 한 점 걸쳐두고 놓여진 길 위를 걷는다 산은 근엄하고 들은 출렁이고 물은 흐르고 나는 자유롭다 동서남북 톡톡 불거지는 만물의 숨소리에 동화되는 두근거림이 하나로 살아 있음이다 나도 자연이다 2018.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