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889 [스크랩] 긴 밤 산행 긴 밤 산행 마루 박재성 겨울바람 벌떡 일어나 황망히 길을 나선다 산사 앞을 지나며 풍경 불알 잡고 흔들더니 나목의 잔가지 부여잡고 물구나무 제비 돌아서 하얀 달 그림자 끌어안고 빈 하늘로 자러 간다 너마저 떠나니 불빛마저 잠든 산 중에는 소복 입은 귀신마저 무서움을 아는 걸까.. 2016. 5. 3. [스크랩] 하얀 겨울 하얀 겨울 마루 박재성 하얀 눈 내리고 털모자 털장갑 하얀 입김 뿜으며 뭉친 눈 던지며 하얀 세상에 함박웃음이 파란 입술을 활짝 하얗게 그리운 눈 오늘도 내일도 하얗게 기다리건만 덥다 지구가 2016. 5. 3. [스크랩] 나만 홀로 나만 홀로 마루 박재성 바람이 지난 자리 갈잎도 잠이 들려나 고요가 찾아와 토닥여준다 물속 세상의 달이 물 위에 둥둥 떠올라 달빛 교교히 하늘에 펼치기에 나도 모르게 내 마음을 꺼내어 펼쳐본다 무엇을 기다리는 걸까 부질없는 미련인 줄 알면서도 토닥여 줄 이 없는 이 밤에 시린 .. 2016. 5. 3. [스크랩] 오늘 아침에는 오늘 아침에는 마루 박재성 아침 햇살에 포근히 안겨오는 당신의 정겨운 그림자가 있습니다 하루의 시작에 한 움큼 사랑을 전하는 한 줄의 사연에 행복을 느낍니다 당신의 응원으로 가벼워진 마음이 삶의 행간에서 가쁜 숨을 참고 이길 것입니다 창문을 통과하는 당신의 마음에 커피 향.. 2016. 5. 3. [스크랩] 풍물놀이 풍물놀이 마루 박재성 상쇠의 꽹과리가 꽹꽹 꽹꽹 꽤꽤꽤꽤 꽹 꽤 징 넙죽 절을 하고는 세상사는 낙을 쏟아낸다 빙글빙글 원을 그리고 뱅글뱅글 맴을 돌다가 하늘빛 한 줌 퍼 올리고 북소리 징소리 흥겨운 장단과 장구 소고 아기자기한 울림이 하늘의 천기를 준동하여 널따란 운동장에서.. 2016. 5. 3. [스크랩] 독청버섯 독청버섯 마루 박재성 네가 나를 모를 것이다 내 아재비는 항암효과도 좋다는데 나는 독을 가지고 있단다 청록색 귀두 갓이 황색으로 펼쳐지면 매끈한 줄기만큼이나 먹음직스럽지 여름 햇살 어눌한 곳 바람도 없는 습한 곳에서 죽은 나무의 한을 먹고 자라기에 손가락 세 마디의 키에 설.. 2016. 5. 3. 이전 1 ··· 809 810 811 812 813 814 8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