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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지하철 지하철 마루 박재성 저마다 가쁜 숨을 쉬었을 것이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며 어제 그 자리에서 어제 두고 내린 혼불 위에서 마주하는 건너편 차창의 이름표가 다른 나의 납빛 얼굴을 본다 긴 관 속에서 어둠을 가르며 가는 길 집으로 내일로 2016. 5. 3.
[스크랩] 게으른 시인 게으른 시인 마루 박재성 여름 더위가 파랗게 질린 하늘 찬바람 찾아오니 우수수 낙엽은 떠나간다 뽀얀 엄마 젖 먹고 기분 좋게 놀다가 하얀 기저귀에 어리는 주황빛 감들이 하늘을 수놓는다 가지가지마다 주렁주렁 한해를 걸쳐 빚어지는 청자 허리의 곡선을 뽐내며 저마다 햇살 따먹기.. 2016. 5. 3.
[스크랩] 소망 소망 마루 박재성 간밤에 하얀 눈이 소복이 내리더니 온화한 날씨 덕에 술술술 녹는 새벽 햇살아 젖은 땅 말려 마른 길 펼쳐주렴 출처 : 풍경이 있는 시글쓴이 : 마루 박재성 원글보기메모 : 2016. 5. 3.
[스크랩] 그리움으로 그리움으로 마루 박재성 밤빛이 고운 새벽 옅은 구름이 두둥실 빠끔히 내려오는 별빛엔 그리움이 고드름 부여잡고서 뚝뚝 떨어진다 2016. 5. 3.
[스크랩] 망각 망각 마루 박재성 눈이 내리면 눈꽃이 핀다 하얀 꽃으로 활짝 비가 내리면 비꽃은 없다 그리움만 내린다 뚝뚝 햇살 내리면 해꽃도 없다 그리움도 없다 너도 2016. 5. 3.
[스크랩] 배고픈 넋두리 배고픈 넋두리 마루 박재성 눈송이 하나둘씩 날리는 새벽녘에 어둠에 질식되어 배고픈 넋두리들 오늘의 바램 하나는 하얀 세상 하얀 밥 2016.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