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889 겨울비 겨울비 마루 박재성 찬바람을 부둥켜안고 비가 오더니 기억 한켠을 노크한다 두드릴수록 깨어나는 잔상에는 홍역만큼이나 아픈 친구가 있다 검은 교복에 검고 굵은 플라스틱 안경이 어울리던 하얀 얼굴 열아홉 구멍의 불꽃이 바람구멍 하나 열어주지 않아 간난한 삶을 질식시킨 범죄 현.. 2015. 12. 23. 사랑은 그리 오는 거야 사랑은 그리 오는 거야 마루 박재성 맑았던 밤하늘에 소리 없이 눈꽃 송이 하나둘 처음에는 그리 오는 거야 사랑은 그리고는 대지를 하얗게 덮었다 2015. 12. 23. 반가움 반가움 마루 박재성 잊어라 찾아가라 아카시아 잎을 따서 하나씩 하나씩 떼어내다가 잊어라 차마 잊을 수 없어 다시 잊어라 찾아가라 찾아가라 찾아갈 용기가 없어 잊어라 찾아가라 해는 저물어 가는데 잊어라 찾아가라 불현듯 긴 그림자에 고개 들어보니 방긋 웃는 그대 2015. 12. 21. 그리움 그리움 마루 박재성 창밖에는 흰 눈이 쌓이고 가슴에는 그리움이 두근두근 그대 모습은 눈 안에 맺히고 그대 이름은 입안을 맴돌다가 옥아! 2015. 12. 21. 마루 마루 마루 / 박재성 세평 남짓의 일터에서 하얀 백지 위에 삭삭 연필이 지나간다 오가는 사람의 눈에는 그저 그런 사람이 시간과 땅따먹기 하나보다 힐끔 지나간다 마루 순우리말 하늘이라고 최고, 정상이라고 말한다 필명을 받듭니다 산마루처럼 하늘처럼 정상이 되라 하신다 산자락에.. 2015. 12. 20. 이전 1 ··· 812 813 814 8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