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890 [스크랩] 하루 하루 마루 박재성 아침 햇살에 살포시 눈을 뜨면 하루가 열리고 창가의 화분에 앉은 리빙스턴 데이지 꽃이 하루를 함께 하자며 핑크빛 얼굴을 열며 방긋 웃고 습관처럼 누르는 버튼은 달콤한 미뉴에트를 방 안 가득 철철 흘려준다 주섬주섬 방문을 당기며 일상으로 내민 슬리퍼 끝은 거.. 2016. 5. 3. [스크랩] 첫눈에 첫눈에 마루 박재성 보고 보고 또 봐도 다가갈 수 없는 한계 가시가 박힌 철 대문 마음 찬바람이 휑하니 지나면 너마저 싸늘히 돌아서는 냉골방 성도 이름도 모르는데 단지 고개 숙여 인사만 했는데 가슴에 꽃이 피었다. 2016. 5. 3. [스크랩] 글(詩)을 쓰는 밤 글(詩)을 쓰는 밤 마루 박재성 별빛 달빛 내려와 어엿한 밤하늘에 가슴이 토해내는 널브러진 언어들 한줄기 바람에 말려 곱게 곱게 접는다 2016. 5. 3. [스크랩] 친구들 친구들 마루 박재성 니 아들 곧 제대한다며 울 아들 보충대 있는데 울 아들 이월에 입대한다 울 아들 공익근무 중인데 울 애들은 군대 안 가 딸들 군대 서열로 헤쳐 모여 너스레 삼매경 사각 틀 속을 굴러다니는 당구공 데구르 구르며 이놈도 치고 저놈도 치고 여전한 승부욕 거드는 입 방.. 2016. 5. 3. [스크랩] 동백꽃 동백꽃 마루 박재성 눈 내려 하얀 세상 달빛이 차가운데 한겨울 동백꽃이 불으락 꽃피우니 을씨년 겨울 풍경이 아름답다 하더라 2016. 5. 3. [스크랩] 눈이 내린다 눈이 내린다 마루 박재성 촉촉한 밤하늘 어둠이 익어 갈 때 하얀 눈송이 하나둘 빈 하늘 어디에서 하얀 사랑으로 가슴에까지 눈이 내린다 그리움에 암울했던 시간이 반가움에 치솟는 희열로 눈을 맞으며 눈에 덮이며 눈 위에 그리고 싶은 얼굴 흥겨운 콧노래에 옛 추억의 순간들이 펄펄 .. 2016. 5. 3. 이전 1 ··· 807 808 809 810 811 812 813 ··· 8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