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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스크랩] 나만 홀로

by 마루 박재성 2016. 5. 3.

    나만 홀로 마루 박재성 바람이 지난 자리 갈잎도 잠이 들려나 고요가 찾아와 토닥여준다 물속 세상의 달이 물 위에 둥둥 떠올라 달빛 교교히 하늘에 펼치기에 나도 모르게 내 마음을 꺼내어 펼쳐본다 무엇을 기다리는 걸까 부질없는 미련인 줄 알면서도 토닥여 줄 이 없는 이 밤에 시린 바람 멎었다고 시린 가슴 열어두고 시린 달빛 바라보는 청승에 흠칫 놀라는 것은 잃어버린 사랑을 기다리는 것이 아픔이기 때문일 것이다 긴 가을밤 한 점 바람으로 달빛 찢어지는 아픔

     

 

출처 : 풍경이 있는 시
글쓴이 : 마루 박재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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