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놀이
마루 박재성
상쇠의 꽹과리가
꽹꽹 꽹꽹 꽤꽤꽤꽤 꽹 꽤 징
넙죽 절을 하고는
세상사는 낙을 쏟아낸다
빙글빙글 원을 그리고
뱅글뱅글 맴을 돌다가
하늘빛 한 줌 퍼 올리고
북소리 징소리 흥겨운 장단과
장구 소고 아기자기한 울림이
하늘의 천기를 준동하여
널따란 운동장에서
박수를 자아내며
모두가 하나가 된다
꽹꽤 꽹꽤 꽹꽤
열두 발 상모 위에 가을이 춤추고
높은 하늘에서
우리의 흥이 메아리 된다
상쇠의 꽹과리가
꽹꽹 꽹꽹 꽤꽤꽤꽤 꽹 꽤 징
넙죽 절을 하고는
함께하는 모든 이의 행복을 빌어준다
출처 : 풍경이 있는 시
글쓴이 : 마루 박재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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