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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기행

[스크랩] 야간 산행

by 마루 박재성 2016. 5. 3.

      야간 산행 마루 박재성 신발 끈을 동여매고 새벽하늘 총총한 빛을 보며 멍한 산 그림자 속으로 묻힌다 거기 누가 있는가 낮에 뱉어놓은 목마른 헉헉거림도 사라졌고 이름 없는 발자국도 어둠인데 별 바라며 눈먼 발걸음이 돌부리를 피해 산마루에 다다르니 산 아래 가로등과 네온 빛이 소꿉장난 끝내고 자러 간 햇살의 빈자리를 지킨다 밤잠 잃은 심사에 소복이 불 밝혀진다


출처 : 풍경이 있는 시
글쓴이 : 마루 박재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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