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눈에 문제가 있어서 답방/답글 없이 공개만 합니다

자작시 분류/사랑759

너의 향기 너의 향기                  마루 박재성 바람 한 점 지났을 뿐인데 은은하게 다가오는 내 기억을 건드리는 네가 내 곁을 처음 지나간 날 그 향기 꼭 너의 향기라고 말하기엔 모두가 아는 향기이지만 그 미세한 차이에 내 가슴의 두근거림이 있고 없고 지금처럼 2024. 7. 10.
금계국 꽃길에서는 금계국 꽃길에서는                       마루 박재성 여름이 다가오면 금계국 꽃길에서는 뜨거운 햇살이 노닐고 뜨거운 바람이 불고 뜨거운 가슴이 뛴다 금계국 꽃길에서는 너와 나 손을 맞잡으면 금계국 노란 물결 따라 뛰던 가슴이 물결친다 그 노란 물결 위에 노란 돛을 단 쪽배 한 척 둥둥 떠다니다가 우리의 두근거림을 더하면 쪽배는 돛을 높게 올리고 그 노란 물결을 가른다 그 끝에서 작열하는 태양을 안기 위해 2024. 7. 4.
해변의 연인 해변의 연인                     마루 박재성 얼마나 깊은지 모를 바다의 깊이로 사랑하고 얼마나 넓은지 모를 바다의 가슴으로 안아주고 푸른 하늘 맞닿은 수평선 그 끝 모를 영원을 약속하며 너와 나 손 맞잡고 서 있는 바닷가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의 협주에 행복해할 때 끼룩끼룩 갈매기 한 쌍이 불러주는 우리 사랑의 축가 2024. 6. 28.
나만의 길에 나만의 길에                            마루 박재성 길 위를 걷고 있다 나만의 길 곧게 걷고 휘돌아 걷고 때로는 뛰며 산을 넘고 강을 건너고 꽃밭을 지나고 때로는 들을 가로지르며 가야만 하는 한 길 그 끝에 내 이름 석 자 남기고 사라질 그 길에 당신의 이름 석 자를 새기는 것은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사랑이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2024. 6. 24.
보름달 보름달              마루 박재성 휘영청 한 뼘 거리런가 지척에 밝혀둔 네 마음 손만 뻗으면 그 끝에 닿을 것 같아 살며시 손을 뻗으면 그 손끝에서 또 한 뼘 거리 휘영청 꼭 그만큼의 거리에서 나를 설레게 하는 그 사람 2024. 6. 19.
눈꽃나무 아래에서 눈꽃나무 아래에서                             마루 박재성 오월에 내린 눈 왕성한 봄을 시샘하는 듯 초록 잎새를 하얗게 덮으며 내린 눈은 신기루 보릿고개를 넘는 오월에게는 하얀 쌀밥이련만 너와 나에게는 계절의 경계를 뛰어넘은 눈처럼 생의 경계를 넘어서도 잊지 말자는 약속이야 머리 위에 세월의 하얀 눈이 내린 후에도 그 후에도 오늘처럼 살며시 내 손 잡아 달라는 2024.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