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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사랑759

사랑해 사랑해                마루 박재성 너를 바라보면 눈이 꽃을 보듯 밝아져 내 눈빛이 온화해지지 네게 속삭이면 입안 가시가 사라져 내 목소리가 부드러워지지 너를 안으면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내 품은 따뜻해지지 네 곁에 있으면 너와 떨어지기 싫어서 손을 꼭 잡게 되지 그런 내 사랑 변치 않겠다고 둥근 반지 하나 네 손가락에 끼워주지 그리고 영원히 사랑해 2024. 5. 5.
그곳으로 그곳으로                   마루 박재성 낯선 곳 낯선 시간 낯선 사람들 지금까지의 나를 두고 지금부터의 나로 거듭나는 긴 시간 여행 사랑이라는 미약에 들떠 붉은 인장의 벽 너머에 있는 행복이라는 꿈을 향해 두려움과 설렘을 챙겨 네게로 가는 길 시간 열차가 들어오는 기차역엔 밤새 달려온 가슴 두근거리는 소리만 요란하다 2024. 5. 4.
우리의 봄날 우리의 봄날                          마루 박재성 바람이 전한 우리의 속삭임을 엿들은 것일까 우수수 얼굴 붉혀 떨어지는 꽃잎 꽃잎들 사랑해 사랑해 우리의 일상인데 웬 호들갑일까 옆에서 또 그 옆에서 그 황홀한 호들갑 때문에 특별해지는 오늘 2024. 5. 1.
꽃잎 연서 꽃잎 연서 마루 박재성 봄바람 가볍게 살랑거림에도 하늘하늘 가벼움이려나 얼마나 피어 있었다고 꽃으로 떨어지지 않고 한 장 한 장 바람결에 무슨 미련이 있었기에 한 장 한 장 꽃잎 연서를 누군가 손바닥에 받쳐 들고 혹여나 이 마음 알아주길 살며시 손바닥에 받쳐 들면 아서라 밤새워 쓴 내 연서 그 사람 받아보았을까 봐 연분홍 꽃비 속으로 총총 2024. 4. 12.
이 봄은 이 봄은 마루 박재성 그냥 그런 봄이었어 햇살은 제 열기를 감추지 않고 눈 녹은 시냇물은 졸졸거리고 꽃망울은 펑펑 봄을 쏟아내고 새들은 기꺼이 노래하는 그냥 그런 봄이었는데 그 봄 햇살 속으로 봄바람 앞세우고 걸어오는 환한 미소의 너를 보고는 이 봄은 내 가슴을 두방망이질하는 설렘이 되었어 2024. 3. 14.
제비꽃처럼 제비꽃처럼 마루 박재성 분명 봄바람이었으리라 간밤 조용히 스치고 간 손길 그 따스함이 가슴 안의 연모를 깨웠으리라 봄 그 포근한 햇살 바라다가 가녀린 목이 꺾일지라도 붉은 가슴 내어준 보랏빛 얼굴로 낮은 곳에서 기껍게 고개 드는 제비꽃 너처럼 청아하게 피고 지고 싶구나 임을 향하는 내 안의 사랑도 2024. 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