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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사랑759

그녀의 향기 그녀의 향기                              마루 박재성 뿌리 한 줄 내려 싹을 틔우고 굵은 줄기로 자라서 가지마다 붉은 꽃을 피워내고 벌 나비 불러 꽃마다 빨간 열매를 맺으리라던 그녀 어디 있을까 어떤 꽃으로 내 기억 속에서 수줍은 꽃망울로 맺혀 있는 그녀 꽃향기 은은하게 전해오면 내 날개를 펼치고 날아가겠다고 했는데 어디 있니 어떤 향으로 2024. 8. 29.
너처럼 너처럼                    마루 박재성 나도 설레고 있어 너처럼 나도 사랑인 것을 알아 너처럼 단지 용기가 없을 뿐이야 너처럼 바라만 보아야 하니 너처럼 기다리기만 해야 하니 너처럼 고백의 대사만 외워야 하니 너처럼 하지만 햇살 고운 날 바람결 따라 꽃향기 날리면 너에게 고백하려고 해 너처럼 2024. 8. 22.
바다로 간 불나비 바다로 간 불나비                          마루 박재성 간밤의 하얀 꿈 캔버스 위에 하얀 물감으로 그린 그러나 끝내 찍을 수 없었던 점 하나 점 하나만 더 찍으면 툭 튀어나와 내게 입맞춤할 것 같은데 제 날개로는 건널 수 없는 바다 달빛에 빛나는 하얀 파도 그 끝을 치달으며 달빛 거슬러 올라 바다 너머 그 사람의 뭍에 사뿐히 내리고 싶어 하얀 날개를 파닥여 본다 마지막 하얀 방점 하나를 불타는 가슴에 찍어 본다 2024. 8. 17.
해변의 여인 해변의 여인                       마루 박재성 깊이를 알 수 없는 넓이를 알 수 없는 바다 그 바다의 끝자리에서 부드럽게 다가와 발목을 잡고 간질이는 파도에 발을 담그고 푸른 바다가 되려 한다 때로는 넘치고 때로는 거칠지만 항상 그 자리에서 끝 모를 가슴으로 마름 없이 채워주는 당신 같은 그 해변을 거닐며 그 바다와 하나가 되려 한다 2024. 8. 12.
사랑이었어 사랑이었어                          마루 박재성 네 가슴이 뜨거울 때는 몰랐어 내 가슴이 두근거릴 때 알았어 네 속삭임이 부드러울 때는 몰랐어 내 속삭임이 달콤해졌을 때 알았어 너와 함께 웃을 때는 몰랐어 혼자 있을 때 네 생각으로 떠나지 않는 미소 사랑이었어 그래서 더 행복한가 봐 2024. 8. 7.
여름별곡 여름별곡                        마루 박재성 뜨거운 햇살 뜨거운 대지 생명의 숨을 헐떡이게 하는 그 뜨거움 속에서 뿌리 깊은 나무의 초록 잎새가 여름별곡을 부르며 속으로 속으로 저마다의 깊은 맛과 그윽한 향을 익혀가듯이 뜨겁게 다가오는 네 사랑의 여름별곡에 내 사랑이 진실되게 아름답게 익어간다 2024.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