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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사랑

나만의 길에

by 마루 박재성 2024. 6. 24.

 

나만의 길에
                           마루 박재성


길 위를 걷고 있다
나만의 길

곧게 걷고
휘돌아 걷고
때로는 뛰며

산을 넘고
강을 건너고
꽃밭을 지나고
때로는 들을 가로지르며
가야만 하는 한 길

그 끝에 내 이름 석 자 남기고 사라질
그 길에
당신의 이름 석 자를 새기는 것은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사랑이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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