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계국 꽃길에서는
마루 박재성
여름이 다가오면
금계국 꽃길에서는
뜨거운 햇살이 노닐고
뜨거운 바람이 불고
뜨거운 가슴이 뛴다
금계국 꽃길에서는
너와 나 손을 맞잡으면
금계국 노란 물결 따라
뛰던 가슴이 물결친다
그 노란 물결 위에
노란 돛을 단 쪽배 한 척
둥둥 떠다니다가
우리의 두근거림을 더하면
쪽배는 돛을 높게 올리고
그 노란 물결을 가른다
그 끝에서
작열하는 태양을 안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