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분류/그리움776 안부 안부 마루 박재성 아니 가슴에 흐르는 강 그 강에는 물고기가 살 수 없단다 너를 생각하며 태운 애가 소금이 되어 물고기는 숨을 쉴 수 없고 네가 펼쳐둔 이별의 그물 때문에 바닷물고기도 오르지 못하는 죽음의 강 그 강에서 나는 여위어 가는데 뭐하니 2017. 8. 2. 밤비 밤비 마루 박재성 밤하늘 바라보며 너에 대한 그리움 하나 안았을 뿐인데 후드득 네가 우는구나 널 찾아 빗길에 놓는 시간 네 창가에도 뚝뚝 밤비 내리니 2017. 8. 2. 별이 빛나는 밤에 별이 빛나는 밤에 마루 박재성 별 하나 반짝이면 네 이름 불러보고 별 하나 반짝이면 네 미소 떠올리고 별 별 밤새 반짝이다 결국 내 눈물 속에 빠져 반짝인다 2017. 7. 29. 공원에서 공원에서 마루 박재성 초록 바람 한 점 네 입술에 머물면 초록 시가 되어 내 입술에 머물고 붉은 네 마음이 내 입술에 새겨진다 나는 붉은 밤을 새우며 초록 시를 외운다 네 입술 모양 하나하나 되새기며 입맞춤한다 2017. 7. 29. 총알 총알 마루 박재성 나는 네게 권총 한 발을 쐈을 뿐인데 너는 내게 따발총을 쏜다 맞아 죽어도 행복할 사랑의 총알로 2017. 7. 29. 사랑의 옥수수 사랑의 옥수수 마루 박재성 한 알 한 알 그렇게 주었지 한 알 한 알 너도 그렇게 입안에서 이빨 위에서 물커덩 뭉그러지는 그 한 알에는 네 입술을 스친 네 손가락 끝으로 떼어내는 달콤한 사랑이 있음이라 달짝지근한 맛이 입안에 퍼지면 다시 한 알을 기다린다 네 사랑을 한 알씩 내 안.. 2017. 7. 29. 이전 1 ··· 85 86 87 88 89 90 91 ··· 1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