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분류/그리움776 새벽비 새벽비 마루 박재성 씻기지 않을 어둠을 씻기라도 할 양 처절히 쏟아지는 비 천지를 덮어 내리는 너라면 내 좁은 가슴의 그리움은 씻어 낼 수 있으련만 점점 또렷해지는 빗속의 추억 처마 밑에 웅크린 나의 그리움은 저 어둠보다 진하단 말인가 2017. 8. 20. 블랙커피 블랙커피 마루 박재성 한 모금 블랙커피가 입안을 맴돌면 창밖의 그리움이 몰려온다 보내지 말았어야 했는데 왜 보내고 나서 내 밤을 힘들게 하는가 나를 나무라며 커피 위에 그려지는 네 눈빛을 차마 마주 볼 수 없어 두 눈 지그시 감고 한 모금 비워지는 커피만큼 비워지지 않는 그리움.. 2017. 8. 20. 어디 있니 어디 있니 마루 박재성 이런 날 따스한 손길이 그리운데 이런 날 따뜻한 목소리가 듣고 싶은데 어디 있니 가슴으로 불러보지만 울림 없는 너와의 거리 그 거리 안에 흔적만 남아 네 모습 잊혀지려나 이런 날 그리움으로 그려보는 영상 이런 날 애타게 불러 보는 이름 너 어디 있니 2017. 8. 14. 열대야 열대야 마루 박재성 한낮의 뜨거움은 어둠으로 삼켰건만 미처 떨치지 못한 신열마냥 끈적끈적 달라붙는 이 밤의 열기 골목길 비척이다 마주치는 눈빛을 피해 또 걷는다 등줄기 골 따라 끈적한 땀이 흐르고 취한 듯 몽롱한 눈동자는 머물 곳을 몰라 하는데 그리움의 편린들은 더욱 또렷해.. 2017. 8. 6. 너의 기억 너의 기억 마루 박재성 사막에서 잃어버린 동전 하나 별빛에 반짝이다 모래 속에 묻힐 때 어느 수도승의 발부리가 어느 시절에 건드려 줄까 아련한 꿈 하나 지녀 보지만 아서라 그 밤에 광풍 불어와 수천 년에 묻혔어라 꼭꼭 너의 기억도 그러하길 바랐는데 사막의 별빛은 이 하늘에서도 .. 2017. 8. 6. 갈증 갈증 마루 박재성 봄부터 하늘은 말라 있었다 오늘도 그리고 당신도 2017. 8. 2. 이전 1 ··· 84 85 86 87 88 89 90 ··· 1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