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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열대야

by 마루 박재성 2017. 8. 6.


열대야
                  마루 박재성
한낮의 뜨거움은
어둠으로 삼켰건만
미처 떨치지 못한 
신열마냥
끈적끈적 달라붙는 
이 밤의 열기
골목길 비척이다
마주치는 눈빛을 피해
또 걷는다
등줄기 골 따라
끈적한 땀이 흐르고
취한 듯 몽롱한 눈동자는
머물 곳을 몰라 하는데
그리움의 편린들은
더욱 또렷해진다
열기로 미친 밤
뜨거웠던 추억마저
미쳐버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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