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분류/가족178 병상의 어머니 병상의 어머니 마루 박재성 대신 아파줄 수 있다면 그 고통을 감내하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 고작 당신과 눈빛 마주 보며 주름진 몸 씻어주는 것뿐입니다 당신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제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 이제 부모 .. 2020. 1. 2. 당신 당신 마루 박재성그냥 보면예쁘다알고 보니아름답다가슴으로 보니사랑스럽다당신이 2019. 9. 30. 휘영청 어머니 휘영청 어머니 마루 박재성 한가위 맑은 가을 밤하늘에 휘영청 내 어머니 시집올 때 그 얼굴이 휘영청 세월의 흔적이 주름으로 채워졌어도 내 눈에는 휘영청 내 맘에는 그때의 얼굴로 휘영청 휘영청 달 밝은 밤 내년 한가위에도 휘영청 하자고 휘영청 2019. 9. 14. 어머니의 젖 어머니의 젖 마루 박재성 나 어릴 적 어머니의 젖꼭지에서 빨았을 젖이 생각나 편의점 우유를 사 왔습니다 어머니의 품속에서 목 넘김 할 때의 그 따스함을 생각하며 전자레인지에 따뜻하게 데웠습니다 어머니의 어깨 너머에서 등 토닥거려주던 손에 의한 트림 후의 안락함을 생각하며 .. 2019. 8. 12. 바다 바다 마루 박재성바다너의 넓은 가슴에 빠져너의 얼굴을 찾는다얼마나 멀리 가야 하려나얼마나 깊이 가야 보려나그 끝 어디에서너의 얼굴을 만나면이미너는 바다가 아니다나의 백발 앞에서 숨죽인 아버지 2019. 7. 25. 온도계 온도계 마루 박재성 온몸 두근두근 그가 왔을 때 두 볼의 선홍빛으로 다가와 태양으로 치솟듯 뜨거워지더니 그가 멀어지니 어두운 심해 그 차가움으로 내리덮는 역사 이전 그 먼 과거로부터 내재한 암컷 본능의 끝에서 여성류(女性流)의 고통으로 오르내리는 거친 숨을 토하는 밤 아내의.. 2019. 5. 28. 이전 1 ··· 6 7 8 9 10 11 12 ··· 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