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분류/가족178 꽃잎에 이름 새겨 꽃잎에 이름 새겨 마루 박재성남에서불어오는봄바람 지나가면꽃잎에이름 새겨공중에 날려본다햇살에먼 산 바라는네 발치에 내리라고 2020. 3. 11. 밤비 밤비 마루 박재성긴 겨울의 장막을 걷는 소리한밤의 적막한 강산을 적신다내게도저만큼의 눈물이 있어저만큼의 눈물을 쏟고 나면파릇한 새순 키워 올리는촉촉한 대지의 마음이 되려나너 떠난 휑한 자리에떨구어지는 눈물 한 방울 담아 본다 2020. 3. 10. 열나흘 보름달 열나흘 보름달 마루 박재성 내일이 보름인데 구름 없는 하늘의 달이 하루를 덜 채웠다고 일그러져 보인다 그냥 보면 둥글 텐데 너 떠난 자리를 메운 눈물방울 그 너머에 있어서인가 2020. 3. 9. 내 안의 너 내 안의 너 마루 박재성내밀한 곳나도 볼 수 없는 곳에누가 들어 왔을까툭툭내 심장과의 하모니꿈틀가슴 뭉클한 움직임없는 듯 있는 너가만 속삭이면까르르 웃음소리 들릴까가만 쓰다듬으면손 내밀어 잡아줄까내 영혼이 닿아 있는너의 신비에하루하루가눈 감을 수 없는 밤이다 2020. 2. 23. 너 태어남은 너 태어남은 마루 박재성 뽀얀 얼굴 매끈한 피부 포동포동한 살 금방 웃어줄 것 같은 입 하늘 샛노랗게 변하는 고통을 안고도 희열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위치에 너 태어남이 있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고 무엇으로도 바뀔 수 없는 천륜의 연은 삶의 희열이요 생의 보물이요 나의 영광이.. 2020. 2. 21. 출산 출산 마루 박재성 본능과 자그마한 몸 그리고 고통을 감내한 사랑 생의 선물을 움켜쥔 두 주먹이 허공을 가르면 참았던 숨통이 열린다 그 안으로 맑은 공기가 흐르며 처녀 적응의 울음소리가 터져 나온다 자궁 속 어둠의 소우주에서 벗어난 그 일성에 내 생을 빛내줄 큰 우주를 선물 받는.. 2020. 2. 20. 이전 1 ··· 5 6 7 8 9 10 11 ··· 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