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분류/가족178 기다림 (벌초) 기다림 (벌초) 마루 박재성 위를 보니 저기인데 가다 보니 어디인지 산이 짙어 길이 없고 길이 없어 인적 없고 험산 오지 덩그마니 봉분에 키만 큰 잡초 나를 기다리는 발돋움입니다 2018. 9. 10. 아들 아들 마루 박재성남쪽 하늘에별빛 하나 밝아지면눈빛 모두고우두커니 바라보는 밤바람에라도 별빛 흔들리면가슴으로 다가오는너의 모습집 떠난 병영 생활남아의 기상에조국 수호의 의지를 다지는불꽃 같은 너의 눈동자달려갈 수만 있다면하늘을 날 수만 있다면포근히 안아주고 싶은 밤 2018. 8. 19. 당신의 비망록 당신의 비망록 마루 박재성아침 햇살 한 줌당신 이마에 내려앉으면가늘게 써 내려간시절 비망록이 눈에 들어옵니다다사다난했던 순간들가슴에만 새길 수 없어쓰고 쓰다 보니 굵은 골이 되어 버린 연필 자국지우개 한 가마니로 지울 수 있다면 지워 주련만모두 다 지우고행복으로만 다시 써 내려가게 해 주련만햇살 노니는 이마에내 입술을 맞추는 것은고달팠던 비망록에 대한존경의 독후감입니다 2018. 8. 6. 당신의 행복 당신의 행복 마루 박재성내 것이 네 것이고네 것이 내 것이라기에내 행복이 당신 행복이고당신 행복이 내 행복이라고믿습니다내 행복을 가꾸는 것은당신 행복을 일구는 것이기에당신 행복만을 생각하렵니다그러면나도 행복해지겠지요 2018. 8. 3. 당신의 집 당신의 집 마루 박재성 저 하늘에 집을 지어 당신 손을 이끌리다 구름 마당 펼쳐두고 햇살 정원 가꾸어서 천도복숭 황금 자두 바구니에 가득가득 새벽이슬 길어 올려 욕조 가득 채워두고 삶의 간난 씻어내어 햇살 웃음 심어주고 입맞춤에 사랑 담아 행복 천년 이어가리 2018. 7. 27. 당신의 폭염 당신의 폭염 마루 박재성중천에서 작열하는 태양을안고 들어오는 것인가붉게 익은 얼굴에서용암수가 뚝뚝 떨구어진다양손 가득한 찬거리가냉장고 문을 바라보면뱉어내는 거친 숨이 먼저 냉장고 문을 연다시원하게 갈증을 해소하고승자의 미소를 짓는 당신폭염그 뜨거움을 이기는 당신의 뜨거움에내 가슴이 또한 뜨거워진다 2018. 7. 26.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