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분류/가족178 어머니 어머니 마루 박재성 이월의 햇살이 들어오는 오래된 병상 한쪽에 동그마니 등을 보이는 의자 의자의 주인 기다림이 그리움 되어 햇살 보듬어보지만 올 수 없다는 안타까움에 까맣게 타들어오는 병마를 물리치지 못하신 어머니 하하 호호 웃음 주려는 자식들보다는 주름진 얼굴에 굳은살.. 2017. 2. 8. 멋진 아들 멋진 아들 마루 박재성 차가운 바람에 긴 머리카락을 날려 보내고 짧은 머리로 너도 따라갔다 남자라면 조국을 지킬 줄 아는 멋도 있어야 하기에 사랑하는 아들을 뒤로하고 집으로 오는 길 핸드폰에서 찾은 너의 집에는 멋진 아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멀리 있지만 가까이 있는 멋진 조국.. 2017. 1. 28. 고향 가는 길에 고향 가는 길에 마루 박재성 설산 달빛에 밝고 굽이굽이 산길 돌아 굵직한 손아귀에 이끌려 걷던 길에 나의 눈은 아버지 허리에서 졸고 있었다 오늘도 눈이 쌓인 산에는 산을 오른 은하수가 하늘로 가고 별 구경하자며 차에서 내리는 주름진 손을 잡아 드리니 나의 눈은 아버지 정수리에.. 2017. 1. 23. 누야 누야 마루 박재성 시나브로 일어나서 누야 젖 조 누나는 말없이 빈 가슴을 연다 열 살 누나의 가슴에서는 엄마 냄새가 난다 2017. 1. 5. 네 생각 네 생각 마루 박재성 설핏 잠에서 깨어 보니 두터이 덮인 이불이 포근히 나를 누른다 간밤에 어머님이 다녀가셨나 창밖 남녘 하늘에 별빛 하나 아들 잘 자고 있지 2016. 12. 27. 아가 손 아가 손 마루 박재성 앙다문 곱살 손 가만 닿아보면 보들보들 간질간질 내 심장을 오므라지게 하는 여기는 천국 2016. 12. 25.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