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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가족

고향 가는 길에

by 마루 박재성 2017. 1. 23.


고향 가는 길에
                         마루 박재성
설산 달빛에 밝고
굽이굽이 산길 돌아
굵직한 손아귀에
이끌려 걷던 길에
나의 눈은
아버지 허리에서 졸고 있었다
오늘도
눈이 쌓인 산에는
산을 오른 은하수가 하늘로 가고
별 구경하자며 차에서 내리는
주름진 손을 잡아 드리니
나의 눈은
아버지 정수리에서 반짝이는 
별빛을 쫓는다
어제의 길에서
세월은 훌쩍 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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