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분류/추억.친구 순이 by 마루 박재성 2021. 12. 25. 순이 / 마루 박재성 어른의 키보다 훨씬 큰 평상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빛 아래 나란히 앉은 말 없는 그림자 순이 너의 단발머리 앞으로 하얀 입김이 피어오를 때 너는 떨리는 어금니를 앙다물고 있었고 나는 발가락이 어는 것을 참았지 그냥 밤늦도록 아침에 새로 생긴 두꺼운 양말을 신을 때 옆집 아주머니가 하얀 봉투를 건네주셨지 너의 결석계를 전해주라시며 학교로 향하는 내 발가락은 따뜻했지만 네 방문 앞에 남아 있는 내 마음은 오들오들 떨었지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마루 박재성 / 시가 좋아서... 저작자표시 비영리 동일조건 '자작시 분류 > 추억.친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밤 (1) 2022.08.20 친구야 (0) 2022.03.18 추억의 길 (0) 2021.07.13 해운대의 밤 (0) 2021.05.13 5월의 향기 (0) 2021.05.12 관련글 가을밤 친구야 추억의 길 해운대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