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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추억.친구

추억의 길

by 마루 박재성 2021. 7. 13.

추억의 길 / 마루 박재성 가위바위보로 보이는 길 그 끝까지 먼저 가면 특권을 주던 시절 가위와 보의 차이만큼 한 걸음씩 멀어지는 친구들을 보며 길의 끝이 더 멀기를 바라던 시절 아이스케키는 왜 그리 맛있어 보이던지 한 입만 베어 먹으라 할 양이면 악마 같던 친구가 천사가 되었고 내 한입 크기에 놀라 다시 악마가 된 친구는 내 이마를 때리고는 했었지 이 길 위에서 친구들이 보고픈 것은 오늘만은 가위바위보에서 내가 이길 것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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