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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바닷가에서

by 마루 박재성 2019. 8. 4.


바닷가에서
              마루 박재성
밀려왔다
사그라지는 파도
사르락사르락
발가락 사이로
파도 따라 달려가는
수많은 기억의 병정들
놓치기 싫은 기억들은
발바닥으로 꾹 눌러 보지만
또
밀려오는 파도
점점이 사라지는 
모래밭의 모래알들이 
모두 사라지면
그때는 
당신을 잊을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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