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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by 마루 박재성 2019. 8. 17.

   
너
                  마루 박재성
별빛 졸고 있는 골목에
담장 밑 잡초마저
잠이 든 밤
바람이 잠시 들르지만
그 적막을 못 견디고
휭하니 떠나가면
골목 끝 
가로등에 아롱이는 
콘크리트 그림자를 매고
식어버린 가슴으로
내 빈 가슴에 들어오는
너를 맞아서
안녕이라는 인사보다
그리움의 무게로 짓눌린
눈물이 먼저 주르륵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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