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분류3692 [스크랩] 기다림 기다림 마루 박재성 비가 오다가 눈이 오다가 네가 오다가 오려면 올 것이지 2016. 5. 3. [스크랩] 형님! 형님! 마루 박재성 내게는 없기에 관심도 없었다 따뜻한 어감 속에 정 하나 팔딱이며 커다란 팔뚝 하나가 팔짱을 낚아챈다 2016. 5. 3. [스크랩] 나의 여인이여 나의 여인이여 마루 박재성 창가에 앉은 햇살을 방안에 불러 침대 머리에 누인 채 얇은 가운에 속살 감추고 젖무덤 살랑이며 두 잔 커피를 나르는 나의 여인이여 내미는 커피잔 따라 향긋한 커피 향이 넘실 속살 향이 남실 감았던 눈을 뜨니 맑은 미소 뒤로 따르는 황금빛 눈부심 속으로 .. 2016. 5. 3. 야간 근무자의 잠 야간 근무자의 잠 마루 박재성 어둠은 말이 없다 여명이 눈을 뜨면 뒤도 안 보고 사라진다 여기저기서 알람 소리가 울린다 쿵쿵쿵 윗집에서 화장실 간다고 층간 소음을 일으킨다 하루가 시작되나 보다 한편에 쪼그리고 앉아 있던 이불을 누인다 밤을 지킨 몸을 안긴다 눈을 닫으며 나만.. 2015. 12. 26. 미소 미소 마루 박재성 몇 년을 먹었던가 똑같은 아침밥 많이 먹어라 똑같은 밥상 소리 구두코 돌아서면 장가 좀 가라 똑같은 배웅 소리 높다란 하늘엔 새 한 마리 똑같은 하루 콩닥콩닥 커피 두 잔을 사이에 두고 살짝 볼우물 깊어가는 소리에 놀라 난생처음 심장 뛰는 소리 새로운 똑같음의 .. 2015. 12. 25. 가난한 크리스마스이브 가난한 크리스마스이브 마루 박재성 흰 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성탄을 축하하는 음악이 흐르고 달리는 기분 상쾌도 하다 모두가 상쾌한 기분으로 성탄을 축하하는 밤 아파트의 불빛이 사라진다 아직 성탄의 날이 밝지 않았는데 북적거리던 예전의 교회 앞에 작은 웅성거림만 서성인다 .. 2015. 12. 25. 이전 1 ··· 611 612 613 614 615 6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