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크리스마스이브
마루 박재성
흰 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성탄을 축하하는 음악이 흐르고
달리는 기분 상쾌도 하다
모두가 상쾌한 기분으로
성탄을 축하하는 밤
아파트의 불빛이 사라진다
아직 성탄의 날이 밝지 않았는데
북적거리던 예전의 교회 앞에
작은 웅성거림만 서성인다
하늘엔 눈도 없다
그러니 썰매도 못 간다
일없는 산타가 잠자야 하는 모텔
절반의 매출이
크리스마스이브를 슬프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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