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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779

가을비 맞으며 가을비 맞으며 마루 박재성 굵은 빗방울이 처마를 두드린다 경쾌한 리듬에 마음이 저만치 달려가면 그 뒤를 잿빛 그리움이 기어간다 처마 끝에서 빗소리 즐기다 잡힌 마음이 그리움을 업고 빗속을 제쳐 달린다 그 끝에 당신이 있기라도 하듯이 2017. 11. 14.
11월에 11월에 마루 박재성 지난 밤 격한 사랑과 이별을 춤으로 풀어내고 천막을 걷는 보헤미안 여인의 손끝에서 작은 떨림이 찬 공기를 흔들어 놓으면 여기 내 가슴에서 구절초 꽃잎이 떨어져 고왔던 여인의 추억을 하얗게 디디며 가을을 타고 넘어간다 2017. 11. 14.
저는 모릅니다 저는 모릅니다 마루 박재성 아픔을 아느냐고 물으면 모릅니다 그리움을 아느냐고 물으면 모릅니다 죽음을 아느냐고 물으면 모릅니다 가슴 아픈 그리움으로 죽어간 밤이 손가락 꼽을 수 없어서 저는 모릅니다 2017. 11. 14.
풍차 위에 올라탄 남자 풍차 위에 올라탄 남자 마루 박재성 밤하늘 별을 어둠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휑한 바람마저 보인다 그 바람이 내 가슴에서부터 불기에 남기고 간 추억을 버려야 할지 그리움으로 묶어 두고 갇혀 살아야 할지 바람에 물어보면 따라오라 한다 바람 앞의 저 풍차 위로 2017. 11. 14.
그녀의 눈빛 그녀의 눈빛 마루 박재성 별 별 별 총총한 하늘에서 나와 눈 맞춤하는 별빛 너 누구니 내게 무어라 속삭이니 수십억 년 전 오늘의 나에게 묻고 싶은 말 듣고 싶은 말 그립니 그립다 너를 닮은 그녀의 눈빛이 2017. 11. 12.
잊으려 했는데 잊으려 했는데 마루 박재성 가슴에 눈물 한 방울 떨구고 잊으려 했는데 눈물 마르면 잊히려니 했는데 가슴에 떨구어진 눈물은 밤마다 눈으로 게워내는 그리움의 화수분이라는 것을 그때는 몰랐기에 뚝뚝 그리움을 흘립니다 2017.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