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해는
마루 박재성
지는 해는
분초를 다투며
제집으로 가는데
마음 둘 곳 없는 나는
지는 해를 바라보며
따라가고
바다로 들어가는 해가
뜨거웠던 시간을 식히며
사라지면
따라가지 못하는
퀭한 눈동자에
눈물방울이 맺히고
나를 떨군 해는
수평선 너머에서
바다가 되고
떨어진 내 눈물을
파도가 삼키면
바다는 그리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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