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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지는 해

by 마루 박재성 2023. 5. 20.

 

 

지는 해
             마루 박재성


붉게 우는 해는
극성스러운 한낮이
미워서이려나

다가오는 어둠이
싫어서이려나

몇 점 안 되는
낮과 어둠의 경계에서
쏟아내는 피 울음에

내 가슴이
붉게 물드는 것은

너에게 동조되는 일부분

잡을 수도
놓을 수도 없는
그러면서도
놓아야만 하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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