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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바닷가에 서서

by 마루 박재성 2023. 6. 6.

바닷가에 서서
              마루 박재성


너를 찾아서
바람길 따라온 길
더는 갈 수 없는 바닷가에 서서
한없이 바라보니

수평선 저 끝
어느 해변에 네가 있을 것 같은데
바람은 등을 떠미는데

파도가 말린다
돌아가라고

너를 담지 못한 가슴
바람에 날려 보내면
하늘을 나는 갈매기 날개에
실어 보내면
네 마음 담아 되돌아오려나
기다려 보지만

무심한 파도만 되뇐다
돌아가라
돌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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