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물이 더 미워서
마루 박재성
하늘이 곱게 맺어준 사랑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하늘이 잠시 헤어져 있으라고
생각했었는데
하늘이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
생각했었는데
무정히 흐르는 시간은
하늘의 뜻을 거부하였는가
무심히 내리는 비는
하늘이 후회하는 눈물인가
내 가슴속 고인 눈물은
믿었던 하늘이 미워서인가
그 사람보다
그 하늘보다
뚝뚝 떨어지는 내 눈물이 더 미워서
또 눈물 흘리는 내가
더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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