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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달빛 그림자

by 마루 박재성 2023. 5. 8.

 

달빛 그림자
                      마루 박재성


해그림자
점점 길어지면
그 끝에
안녕이라고 했던가

두 옥타브 올라간
경쾌한 안녕이라면 좋으련만

부질없는 바람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어둠 속 
저편에서 걸어오는
달빛 그림자

그 안에
네 뒷모습이 있어
오늘만큼은
그리움이라 부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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