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눈에 문제가 있어서 답방/답글 없이 공개만 합니다
자작시 분류/가족

외상 장부

by 마루 박재성 2016. 10. 17.



외상 장부
              마루 박재성
스무닷새
어머니는 용돈을 달라신다
내 지갑을 긁어서
속곳 깊은 곳에 
꼭꼭
초하루
손자에게 용돈을 주신다
절반 뚝 
떼어 주신다
열닷새
가래떡 좋아하는 나
입안이 근질거릴 때쯤
지팡이 수레를 끌고
삼십 분을 달려가신다
어머니의 주머니는 
늘 배가 고프다 
     *속곳 : 여자들이 치마 안에 입는 속옷

'자작시 분류 > 가족'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16.11.28
속 눈물만 흐릅니다  (0) 2016.11.28
지키지 못해서  (0) 2016.10.17
벌초 가는 길  (0) 2016.08.27
시가 있는 풍경  (0) 2016.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