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분류/가족 수박 껍질 by 마루 박재성 2016. 7. 23. 수박 껍질 마루 박재성 땡볕 밭은 숨 몰아쉬기에도 속으로 들어오는 열풍 때문에 힘겨운 날 서슬 퍼런 칼날에 결을 베였나 쩍 붉은 속 펼치며 겨워 낸 서리꽃 한 다발 어머니의 손에 안긴 서리꽃은 맥없이 사라지고 내 입에는 갈증 먹은 시원함이 낭창낭창 목을 넘어간다 어머니는 자투리 수박껍질에 남겨진 붉은 살을 갉아먹는다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마루 박재성 / 시가 좋아서... 저작자표시 비영리 동일조건 '자작시 분류 > 가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가 있는 풍경 (0) 2016.08.19 피로써 지킨 아들 (0) 2016.08.11 어머니 (0) 2016.07.11 고등어구이 (0) 2016.06.04 누야 (0) 2016.05.22 관련글 시가 있는 풍경 피로써 지킨 아들 어머니 고등어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