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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가족

어머니

by 마루 박재성 2016. 7. 11.


어머니     
             마루 박재성
배를 째는 아픔
고스란히 안으시고
주린 배 감추며
배불리 먹이시고
굽어지는 허리 나누어
자라게 하시고
밝은 하루를 보낼 때도
자식 걱정으로 보내시더니
노안의 주름 사이에
행복 담아 펴 드리려는데
하얀 그리움만 남기고
황망히 가신 뒷자리
망초꽃 피어
못난 영혼을 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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