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눈에 문제가 있어서 답방/답글 없이 공개만 합니다

자작시 분류3692

침묵의 바다에서 침묵의 바다에서                        마루 박재성 나와 너 사이에 침묵의 강이 흐르고 강 저편의 너는 강을 건너지 않고 돌아갔고 네가 사라진 세계로 침묵은 흘러 들어갔다 너2도 너3도 어느 순간 강은 바다가 되었고 그 바다는 나마저도 삼켜버렸다 들어줄 사람이 없으니 말을 할 필요도 말을 꾸밀 필요도 없는 나 혼자만의 세계에서 생각마저 침묵하게 되었다 외롭고 허전한 그 쓸쓸함이 전부가 되었다 2024. 10. 15.
가을 숲속에선 가을 숲속에선                           마루 박재성 붉은 잎새 살랑이는 사이로 황금빛 볕뉘 흐드러져 숲속에 깃든 가을과 어우러지면 숲은 시가 되고 시는 숲이 되어 산새들 모여 가을을 노래한다 그 숲속에 들어서면 내 가슴도 시인이 되어 이 가을을 향유한다 2024. 10. 14.
가을 단풍 가을 단풍                          마루 박재성 나무가 붉어지고 숲이 붉어지고 산이 붉어지더니 가을이 붉어집니다 그 가을 때문에 내 가슴도 붉어졌습니다 붉어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급기야 가슴이 붉게 활활 타오릅니다 붉은 단풍 사이로 내게 다가오는 당신 때문입니다 2024. 10. 13.
가을 수채화 가을 수채화                 마루 박재성 가을 햇살은 황금색으로 바람은 회색으로 하늘은 파란색으로 구름은 하얀색으로 나무는 검은색으로 잎사귀는 빨간색으로 그리고 초록색 점 하나 내 그리움 하나 2024. 10. 12.
가을 햇살 아래에서 가을 햇살 아래에서                        마루 박재성 무척이나 높아진 하늘 포근하게 안겨오는 햇살은 정겹기만 한데 햇살 같은 다정함을  더는 네게서 받을 수 없는 정에 굶주린 휑한 가슴 옛 추억으로 채워나가면 보고 싶고 만지고 싶고 안고 싶은데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같은 너 그렁그렁 눈에서 가슴으로 흐르는 눈물은 가을 해 저무는 줄 모른다 2024. 10. 11.
보고 싶어서 보고 싶어서                        마루 박재성 눈을 지그시 감았습니다 꽃도 낙엽도 태양도 별도 나에게는 사치입니다 오로지 당신이 보고 싶어 지그시 눈꺼풀을 내리고 그 검은 스크린에 당신 모습을 그리고 그 아름답던 시절로 달려갑니다 그러다 돌아와서 눈을 뜨면 눈물바다에 떠 있는 외로운 섬 하나를 발견합니다 2024.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