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분류/기행115 [스크랩] 그곳에 산이 있다기에 // 그곳에 산이 있다기에 재서엉이 산으로 오른다 하아! 높다 언제 오르나 아카시아 떡갈나무 소나무 푸르고 이름 모를 풀들이 살랑살랑 발길에 차이는 돌들 주르르 흐르는 마사토 이마에 흐르는 땀 한 번 닦고는 하늘 보며 산꼭대기 쳐다보고 긴 한숨 내쉬면 성큼 다가온 가을이 어서 오.. 2016. 5. 6. [스크랩] 네가 있기에 찾아가는 길 네가 있기에 찾아가는 길 마루 박재성 산마루엔 하얀 겨울꽃이 산중엔 파릇 새싹들이 큰 내에는 옥색 물빛이 감돌며 집 떠난 배낭객을 부른다 오란다고 오고 가란다고 가는 것은 아니나 네가 있기에 찾아가는 길 잠시 부는 바람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 네게 먼저 전해 줄 터이니 가는 길.. 2016. 5. 3. [스크랩] 하조대 청솔 하조대 청솔 마루 박재성 바다를 뚫고 올라온 바위 끝 제 뿌리 얼리고 녹이는 인고로 바위 틈새 벌려 자리 잡길 이백 년 역사의 소용돌이를 외투에 새기며 독야청청 외로움의 세월 창해 일출이 흥에 겨웠어라 부서지는 파도 소리 여흥을 돋우고 뱃고동의 일성호가와 네 그림자 하조대에 .. 2016. 5. 3. [스크랩] 봄날의 마네킹 봄날의 마네킹 마루 박재성 쇼윈도 안에는 화사한 봄옷 갈아입은 밝은 여인의 웃음이 창밖을 응시한다 숨소리 없이 창밖엔 겨우내 벗은 몸으로 찬바람 이겨낸 환희에 달뜬 웃음꽃 펑펑 터트리는 하얀 꽃 두름 햇살 밟으며 지나는 걸음 따 갈 수 없어 눈에라도 담아가려는 듯 이쁘게 단장.. 2016. 5. 3. [스크랩] 야간 산행 야간 산행 마루 박재성 신발 끈을 동여매고 새벽하늘 총총한 빛을 보며 멍한 산 그림자 속으로 묻힌다 거기 누가 있는가 낮에 뱉어놓은 목마른 헉헉거림도 사라졌고 이름 없는 발자국도 어둠인데 별 바라며 눈먼 발걸음이 돌부리를 피해 산마루에 다다르니 산 아래 가로등과 네온 빛이 .. 2016. 5. 3. [스크랩] 풍물놀이 풍물놀이 마루 박재성 상쇠의 꽹과리가 꽹꽹 꽹꽹 꽤꽤꽤꽤 꽹 꽤 징 넙죽 절을 하고는 세상사는 낙을 쏟아낸다 빙글빙글 원을 그리고 뱅글뱅글 맴을 돌다가 하늘빛 한 줌 퍼 올리고 북소리 징소리 흥겨운 장단과 장구 소고 아기자기한 울림이 하늘의 천기를 준동하여 널따란 운동장에서.. 2016. 5. 3. 이전 1 ··· 16 17 18 19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