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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기행115

등산 등산 마루 박재성 산중에 땀 한 방울 또르르 흐르나니 억겁의 인연 속에 너와 나 산과 땀으로 하나 될 숙명이기에 나는 왔다 이 산에 2016. 7. 3.
파도 소리 파도 소리 마루 박재성 갯바위에 부딪는 소리 철썩철썩 시간 까먹는 소리 봄은 그렇게 흘렀고 여름은 그렇게 흐른다 갯바위에 부딪는 소리 철썩철썩 인연이 연애하는 소리 만남은 그렇게 왔고 사랑은 그렇게 익는다 갯바위에 부딪는 소리 철썩철썩 외로움이 목말라하는 소리 이별은 그.. 2016. 7. 1.
심원정 그곳에는 심원정 그곳에는 마루 박재성 구절초 고개 들고 우러르는 하늘 아래 맑은 물에 제 모습 시샘하던 잠자리도 천백 고지에서 내려오는 단풍도 고즈넉이 앉아 풍월 읊조리던 심원정 누각에 들어오는 산 그림자가 살포시 햇살 밀어내는 시간 가을 고기잡이에 파래진 어린 입술은 햇살 쫓아서 .. 2016. 6. 29.
하루의 행복 하루의 행복 마루 박재성 마치 오늘을 기다렸다는 듯이 태양은 뜨거웠고 바람은 시원했다 두런두런 심장은 뜨거웠고 가슴은 시원했다 원천저수지의 풀숲에는 빨간 산딸기가 물가에는 하얀 왜가리가 6월의 파란 하늘을 즐기며 우리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오후의 한가로움을 담은 둘레길 .. 2016. 6. 26.
산사의 아침 산사의 아침 마루 박재성 봄바람 어디서 오는 걸까 허공에 매달려 밤잠 자던 물고기가 바람을 아는지 반가움에 꼬리를 흔들자 고요한 여명이 화들짝 놀라며 다람쥐를 깨운다 새벽이슬 찍어 눈 비비니 똘망똘망 바쁜 하루를 여는 잰걸음이 산중에 바람을 일으킨다 땡그랑 땡그랑 목탁새 .. 2016. 6. 1.
산마루 걸터앉아 산마루 걸터앉아 마루 박재성 산마루 걸터앉아 턱밑 숨 가쁨 길게 뿜어내고 천지간 굽어보니 오르고 내리는 뭇 사람들 그 속에 내가 없구나 천계에 이르러 신선이 보는 세상 다를 바 없는데 내려가야만 하는 아쉬움에 타고 갈 구름을 부르다 아하 허망하게 깨지는 천계 긴 호흡 들이키며 .. 2016.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