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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가족178

멋진 아들 멋진 아들 마루 박재성 봄볕에 익은 듯 단단해진 얼굴 땀방울 곰삭은 고운 미소가 멋으로 익어 간다 너를 만나 못 알아보면 어쩌나 2018. 3. 29.
기다림 기다림 / 마루 박재성 누군들 하늘에서 떨어진 아들을 얻었을까 몸 아파 낳고 가슴 아파 기른 시간 그래도 행복했고 그래도 정다웠던 순간들 만지면 다칠세라 안으면 터질세라 마음 졸여 사랑했고 마음 바쳐 사랑했다 멀리 그리움 안고 있는 시간 그 마음이 변하였으랴 단지 기다림 하나 .. 2018. 3. 28.
네 생각만으로도 네 생각만으로도 마루 박재성 햇살 고운 날 꾸벅꾸벅 옆에 앉은 사람의 고갯짓을 바라보다가 교육장 창밖의 봄 풍경에 마음 빼앗겨 본다 화사함은 없지만 화사함의 기대에 화사해질 젓 같은 봄이 네가 있는 233.29km 남쪽에서는 벌써 화사해지지 않았을까 그 화사함 속에서 강인한 군인으.. 2018. 3. 27.
새벽 안개 새벽 안개 마루 박재성 안개가 마천루를 삼키고 이웃집을 삼키는 새벽 파스텔 톤 하얀 캠퍼스에 희미한 가로등만 희끔희끔 긴 밤 네 안부에 목마름을 덮으려는 걸까 아침이면 사라질 걱정 하얗게 지우라는 것일까 뿌연 캠퍼스를 뚫고 나오는 그림자 혹여 너일까 주섬주섬 눈동자 굴려보.. 2018. 3. 26.
사진 한 장 사진 한 장 마루 박재성 힘든 훈련으로 격하게 토해내던 네 숨소리가 귓가에 맴돌이하다 사라지더니 반짝 베레모 밑의 너의 눈빛이 빛을 발하는 사진 한 장 너의 미소가 건네주는 안녕이라는 무언의 의미에 가슴 쓸어내리는 밤 한 뼘 성숙해진 네 모습에 푹 빠진 끝 모를 사랑의 열병은 .. 2018. 3. 25.
그 날 그 날 / 마루 박재성 어둠이 내려와 네가 없는 허전함에 넋 놓고 있는 순간이 무시로 찾아오면 233.29km 남쪽 충장 신병교육대 그 하늘을 바라본다 별빛 반짝이면 너의 미소려니 생각하고 자리에 누워 네 모습 그려본다 활짝 웃는 얼굴에서 피어나던 평안의 꽃을 보며 절로 웃던 단란한 한때.. 2018.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