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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황혼에 서서

by 마루 박재성 2023. 6. 19.

 

황혼에 서서
           마루 박재성


오늘을 보내련다
너를 보내련다
숱하게 되새기며
지는 해를 보냈는데

속절없이 지는 해는
어쩔 수 없다지만

부둥켜안고라도
안 보낼 수 있는 것이
너였다는 것을
알고 나니

떠나보낸 미련 안고
파도 같은 눈물 삼키는 
내가 미워


울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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