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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바닷가에서

by 마루 박재성 2023. 2. 1.

 

 

바닷가에서
                마루 박재성


그 사람을 찾아 땅끝
바다까지 왔는데

바다의 시작이
내 외로움의 시작이었고
끝 모를 그리움의 눈물이
바다 너였음을 알았을 때는
바다
너는 내 아픔이었다

내 진심을 몰라주고
다가갈 수 없는 수평선
그 끝으로 사라진 사람

자신의 진심을 숨기고
깊이를 모를 바닷속
그 암흑에 묻힌 사람

바다를 끌어당겨도
바닷물을 다 퍼내도
드러나지 않을 그 사람

빈 가슴 때리는 파도만
시시각각으로
그 사람을 조각하느라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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