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를 나는 갈매기야
마루 박재성
바다
그 끝이 어디이고
그 양이 얼마나 되려나
수평선 그 끝을 따라가면
내 그리움의 그 사람이 만나지려나
수많은 바닷물로 씻어내면
내 그리움이 깨끗이 사라지려나
그 사람의 마음을 다시 얻고 싶은데
이미 놓쳐버린 인연의 끈만 같아서
내 마음은
그 사람에게 달려가지도
그 사람을 잊지도 못하고
파도처럼 밀려왔다 밀려가며
세월만 두드리고 있으니
바다 위를 나는 갈매기야
너의 날카로운 부리로
그 사람의 마음 하나만
콕 물어 올 수 없겠니